젤라또 vs 아이스크림, 뭐가 다른 걸까? 알고 먹으면 두 배 맛있는 차이점 4가지
오늘 점심 먹고 후식으로 젤라또 하나를 집어 들었다. 스푼으로 푹 떴을 때 쫀득하게 딸려 올라오는 저 질감. 한 입 먹는 순간 문득 궁금해졌다. 이거, 그냥 아이스크림이랑 뭐가 다른 거지?
그래서 파봤다. 알고 보니 젤라또와 아이스크림은 생김새만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음식이었다.
1. 지방 함량이 다르다
아이스크림은 크림이 듬뿍 들어간다. 유지방 함량이 보통 10~18%. 반면 젤라또는 우유 베이스라 4~8% 정도로 훨씬 가볍다. 그래서 젤라또를 먹고 나면 속이 덜 느끼하고, 아이스크림 특유의 묵직함이 없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뭐, 그래도 디저트는 디저트지만 젤라또가 조금은 양심에 덜 찔린다는 얘기.
2. 공기가 적게 들어간다 (이게 핵심!)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는 재료를 휘저으면서 공기를 잔뜩 넣는다. 이걸 '오버런'이라고 하는데, 아이스크림은 최대 100%까지 공기가 들어간다. 즉, 반은 공기인 셈. 반면 젤라또는 천천히, 공기를 최소한으로 넣고 만든다 (20~35%). 그래서 밀도가 높고, 그 유명한 쫀득한 식감이 나오는 거다. 묵직하게 뭉친 질감이 바로 공기가 적다는 증거.
3. 먹는 온도가 다르다
아이스크림은 영하 18도에서 보관·서빙한다. 젤라또는 영하 12도 정도로, 조금 덜 차갑게 낸다. 이 온도 차이가 은근히 크다. 너무 차가우면 혀가 마비돼서 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데, 젤라또는 살짝 높은 온도 덕분에 향과 맛이 혀에 다이렉트로 전달된다. "젤라또가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는 말, 기분 탓이 아니었던 거다.
4. 맛의 밀도가 다르다
지방이 적고 공기가 적고 온도까지 높으니, 결과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이 농축돼서 느껴진다. 피스타치오 젤라또는 진짜 피스타치오 맛이 나고, 초콜릿 젤라또는 진짜 초콜릿 맛이 난다.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라면, 젤라또는 '재료의 맛을 즐기는 디저트'에 가깝다.
그래서 뭘 먹어야 할까?
정답은 없다. 시원하게 확! 즐기고 싶으면 아이스크림, 재료의 맛을 음미하고 싶으면 젤라또. 다만 하나 확실한 건, 다음에 젤라또를 먹을 때는 "아, 이 쫀득함은 공기를 적게 넣어서구나" 하며 먹는다는 것. 아는 만큼 맛있는 법이니까.
여러분은 젤라또파, 아이스크림파? 댓글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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