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28분? LA 인앤아웃 드라이브스루의 흔한 저녁 🍔




 LA에서 살다 보면 가끔 이해하기 힘든 줄을 만난다.

맛집 앞에 사람들이 길게 서 있는 건 익숙하지만,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 자동차가 줄을 선다.

이날도 저녁에 인앤아웃(In-N-Out)에 들렀다.

멀리서 차가 좀 많아 보이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뭔가 이상했다.

“뭐야 이거? 매장은 보이지도 않는데 이게 줄이라고?”

정말 그랬다.
앞차를 따라가다 보니 주차장을 빙 돌아서 이어진 차들이 전부 인앤아웃 드라이브스루를 기다리는 줄이었다.





그냥 나갈까 잠깐 고민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햄버거 하나 못 먹고 돌아가기도 억울해서 결국 줄 끝에 차를 세웠다.

🚗 오후 7시 5분, 기다림 시작

줄에 들어간 시간이 대략 오후 7시 5분.

처음에는 그래도 패스트푸드니까 금방 빠질 줄 알았다. 한 대 움직이고, 또 조금 기다리고, 다시 한 대 움직이고….

그런데 시간이 생각보다 꽤 걸린다.

더 재미있는 건 이미 줄이 이렇게 긴데도 뒤로 차가 계속 들어온다는 것.

‘나만 이걸 기다리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그냥 포기하고 천천히 앞차를 따라갔다.

LA에서 운전하다 보면 인앤아웃 앞에 이렇게 자동차가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래도 직접 그 줄 한가운데 들어가 있으니 느낌이 또 다르다. 😂

🍔 대체 왜 이렇게까지 기다릴까?

인앤아웃은 화려한 햄버거집은 아니다.

메뉴도 비교적 단순하다. 햄버거와 치즈버거, 감자튀김, 음료처럼 기본적인 메뉴가 중심이다.

그런데도 유독 사람이 많다.

캘리포니아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인앤아웃은 단순히 햄버거를 먹으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가끔 생각나서 또 가게 되는 곳’에 가까운 것 같다.

특별히 고급스럽지도 않고 엄청나게 새로운 맛도 아닌데, 이상하게 한동안 안 먹으면 다시 생각난다.

그리고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해서 LA에 놀러 온 지인들이 “인앤아웃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하는 경우도 꽤 많다.

⏰ 그리고 오후 7시 33분

드디어 주문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7시 5분부터 7시 33분까지, 약 28분.

패스트푸드 햄버거 하나 먹으려고 거의 30분을 차 안에서 기다린 셈이다.

생각해보면 참 웃기다.

그런데 막상 따뜻한 햄버거 봉투를 받아 들면 조금 전까지의 짜증은 또 금방 사라진다. ㅋㅋ

💡 드라이브스루 줄이 너무 길다면?

LA에서 인앤아웃에 처음 가는 분이라면 한 가지는 알아두면 좋다.

드라이브스루가 항상 가장 빠른 방법은 아니다.

매장에 따라서는 자동차 줄이 아주 긴데 주차 공간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 주문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특히 저녁 식사시간이나 주말에는 입구에 들어가기 전에 줄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살펴보는 게 좋다.

물론 이날의 나는 이미 줄에 들어와 버렸다. 😂

🌴 이것도 LA의 일상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지만, LA에서 실제로 살다 보면 기억에 남는 건 의외로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다.

퇴근시간의 꽉 막힌 프리웨이, 바닷가에서 우연히 본 예쁜 노을, 그리고 햄버거 하나 먹으려고 자동차 안에서 28분을 기다리는 저녁.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남가주에서 직접 보고 겪은 평범한 일상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

오늘의 LA 생활 기록은—

“인앤아웃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28분을 기다렸다.”

그런데 다음에 줄이 보이면 안 갈 거냐고?

음…

아마 또 줄 설 것 같다. ㅋㅋ 🍔

라벨: LA생활, 미국생활, 남가주생활, 인앤아웃, LA맛집,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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