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더 아름다웠던 레돈도비치 남쪽, 그리고 Riviera Village 산책
LA 바닷가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산타모니카나 베니스비치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훨씬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오늘 찾은 곳은 레돈도비치 남쪽 끝에서 토런스비치로 이어지는 해변이다. 팔로스버디스로 들어가기 직전에 자리한 곳으로, 넓은 모래사장과 길게 이어지는 해안선이 인상적인 곳이다.
오늘은 비가 그친 뒤라 하늘이 유난히 멋졌다. 한쪽에는 짙은 구름이 남아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파란 하늘과 햇빛이 모습을 드러냈다. 맑은 날의 바다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치면서 잔잔한 바다 위에 은은한 색이 번졌다. 비가 온 뒤라 공기도 깨끗하고 멀리까지 시야가 탁 트였다.
남쪽을 바라보면 팔로스버디스의 언덕과 해안 절벽이 보인다. 넓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 언덕 위의 집들이 한 화면에 들어오는 풍경이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해변과 달리 이날은 산책하는 사람과 바다를 바라보는 몇몇 사람만 보였다. 조용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이다.
해변에는 남가주 바닷가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작은 라이프가드 타워가 있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도 바닷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뜨거운 여름에는 모래사장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고, 선선한 날에는 바다를 보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적은 평일 오후나 해 질 무렵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바다를 본 뒤에는 Riviera Village로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바다만 보고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해변에서 차로 약 5분 안팎이면 Riviera Village에 갈 수 있다.
Riviera Village는 팔로스버디스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작은 상권이다.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골목마다 카페와 식당, 작은 상점들이 모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좋다.
오늘 지나가다 눈에 들어온 곳은 Kaffeine Espresso Bar였다. 통유리와 하얀색 테이블, 야외 의자가 바닷가 마을의 편안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이 근처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부터 브런치 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해산물 식당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바다를 산책한 뒤 커피 한잔을 마시거나 저녁 식사를 하기 좋은 동선이다.
낮에도 예쁘지만 Riviera Village는 저녁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난다. 식당과 카페의 조명이 켜지고 야외 테이블에 사람들이 모이면 동네 전체가 아늑해진다.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편안하게 저녁 시간을 보내는 작은 해변 마을에 가깝다.
레돈도비치 남쪽에서 바다를 보고 Riviera Village를 걷는 코스는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LA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시간이 더 있다면 여기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팔로스버디스 해안도로까지 달려보는 것도 좋다.
비가 그친 뒤의 극적인 하늘, 한적한 모래사장, 그리고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있는 거리. 유명 관광지만 찾아다닐 때는 알기 어려운 LA의 모습이다.
조용한 바다와 동네 산책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레돈도비치 남쪽과 Riviera Village를 한 번의 코스로 묶어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방문 팁
- 추천 시간: 평일 오후 또는 해 질 무렵
- 추천 코스: 레돈도비치 남쪽 해변 → Riviera Village → 팔로스버디스 해안도로
- 준비물: 바닷바람에 대비한 얇은 겉옷
- 주차: 해변과 상가 주변의 표지판 및 주차 제한 시간 확인
- 주말 저녁에는 식당과 주변 도로가 붐빌 수 있으므로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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