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뭘 먹지? 9탄 — 다짜고짜 물냉면, 100도에는 따질 것도 없다

 



어제 LA는 정말 더웠다.

100도.

배는 고픈데 날씨가 이 정도 되니까 뭘 먹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아진다. ㅋㅋ

그러다 들어간 곳이 코리아타운 플라자 지하 푸드코트.

여기는 여러 음식점이 모여 있어서 평소 같으면 한 바퀴 돌아보면서
“오늘은 뭘 먹지?” 하고 고민했을 텐데….

어제는 달랐다.

다짜고짜 냉면이었다.

눈에 들어온 곳은 유천냉면.

메뉴판에는 냉면뿐 아니라 이것저것 보였지만 이미 머릿속에는 한 가지밖에 없었다.

물냉면 주세요. ㅋㅋ

그리고 냉면이 나오자마자 사진 몇 장 찍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육수 드링킹.

캬….

100도 가까운 바깥을 돌아다니다 들어와서 차가운 육수 한 모금 마시니 그제야 정신이 좀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살얼음 동동 뜬 육수에 오이, 계란, 고명까지 올라간 물냉면.

이날만큼은 복잡한 맛 평가도 필요 없었다.
시원한 육수와 냉면 한 그릇 자체가 정답이었다.

사실 맛집이라는 게 꼭 며칠 전부터 검색하고 찾아가야만 맛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배고픈 순간, 날씨와 기분에 딱 맞는 음식이 눈앞에 나타나면 그게 그날 최고의 한 끼가 되기도 한다.

어제 나에게는 그게 물냉면이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지하에서 여러 메뉴를 놓고 고민하려 했지만…

100도 앞에서는 고민이고 뭐고 없었다.

다짜고짜 물냉면. 😂

그리고 일단 육수부터 드링킹.

올여름 LA에서 “오늘 뭐 먹지?” 고민하다가 너무 더워서 아무 생각도 안 난다면, 냉면 한 그릇부터 떠올려봐도 좋겠다.

100도에는 따질 것 없다.
차가운 게 장땡이다. ㅋㅋ

LA에서 뭘 먹지? 9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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