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만난 최고의 밤바다, 팔로스버디스의 쾌청한 밤
캘리포니아에서 만난 최고의 밤바다, 팔로스버디스의 쾌청한 밤
캘리포니아에 오래 있어도 가끔은
“여기가 정말 LA 근처가 맞나?” 싶은 풍경을 만날 때가 있다.
이번에 찾은 곳은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
낮에도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멋진 곳이지만, 밤이 되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이날은 하늘이 정말 쾌청했다.
구름 사이로 달빛이 내려오고, 그 빛이 태평양 수면 위에 길게 번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그 느낌을 전부 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멀리 보이는 해안선의 불빛, 언덕 아래 조용히 자리 잡은 집들, 그리고 그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어두운 태평양.
화려한 LA 야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같은 날, 같은 바다인데도 보는 방향과 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한쪽은 구름이 짙어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인데,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달빛이 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래서 영상에도 이런 말을 넣어봤다.
“SAME NIGHT · SAME OCEAN — ON OR OFF?”
누가 바다 위 조명을 켰다 껐다 하는 것처럼 정말 극적인 차이였다.
팔로스버디스는 LA에서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캘리포니아 해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낮의 푸른 태평양도 좋지만, 날씨가 쾌청한 날 밤에 만나는 팔로스버디스의 바다는 또 다른 장면을 보여준다.
잠깐 차를 세우고 바라봤을 뿐인데 한동안 자리를 떠나기 싫었던 밤.
캘리포니아의 멋진 풍경을 찾는다면, 팔로스버디스의 밤바다도 꼭 기억해 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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